마음, 수행법

인생의 악순환을 끊는 방법

상대방 관점에서 생각하는 사람의 모습이다

누구나 인생의 악순환이라고 생각하는 상황들이 있는데, 그 인생의 악순환을 끊는 방법을 알아보자.

인생을 살다보면 상대방 관점에서 생각해야만 문제가 해결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특히, 인간 관계에서 불편한 상황이 계속되는 악순환을 경험하고 있어서 힘들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다.
그들 대부분은 자신이 왜 인간 관계에서 문제를 겪고 있는지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상대방이 그 문제의 원인이라고 생각하고 상대방의 관점에서 생각하는 것 자체를 생각도 하기 싫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악순환이 더 이상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싫어도 해 봐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상대방 관점에서 생각하기”이다.

상대방 입장이 되어 보는 것만으로 나에게 해가 되는 일은 없다.
단지, 그럴 기분이 나지 않거나 그렇고 싶지 않을 뿐이다.
하지만, 해 봐야 한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볼 때, 비로소 내가 가진 문제점이 무엇인지, 어떻게 해결될 수 있을지가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 제가 과거에 경험한 개인적인 스토리를 읽게 될 것이다.
이 글을 읽고 나면, “나도 한 번 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실지도 모른다.
아무쪼록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상대방 관점이 필요했던 경험

자신의 삶에서 왠지 모르게 사람들과의 불편한 관계나 꼬이는 사건이 이어지고 있다면 자신의 관점을 상대방의 관점으로 바꾸어 보는 시도가 필요하다.
단지 관점을 바꾸는 선택을 하는 것만으로 그 불편한 경험의 사이클이 중단될 수도 있다.

이상한 직장 상사

오래전에 나는 직장 상사로부터 아주 큰 배신감을 느낀 적이 있다. 하지만 일 때문에라도 나는 그를 계속 볼 수밖에 없었다.
이미 더는 좋아할 수 없는 사람이라서 비협조적인 언행이 나도 모르게 흘러나오고 서로 불편한 관계가 지속되었다.
자신이 총 책임을 지고 있었지만, 만약 프로젝트에 문제가 발생할 것 같으면 팀장이었던 나를 비롯한 팀원들까지 개인적으로 그 책임을 전가하려는 협박 수준의 지적을 쉽게 하곤 했었다.
모든 사람이 싫어했지만, 누구도 그 상황을 호전시키지 못했다. 결국, 나는 회사를 옮기게 되었다.
하지만 다른 회사로 가서 만난 새로운 상사는 그와 같은 인간적인 문제가 있지는 않았지만, 또 다른 특이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그는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예민하고 다혈질이었던 것이다.
정말 뭐 피하려다가 더 더러운 뭐 밟은 꼴이었다. 당연히 일하는 데 있어서 힘든 것은 말할 나위가 없었고 나는 또다시 그 상황을 피하고 싶어졌다.
하지만 일을 시작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상태라서 나는 어떠한 방식으로든 그 난국을 헤쳐나가야 했다.

보고서를 준비하고 검토하던 어느 날이었다.
팀원들이 모두 앉아 있는 자리에서 그는 흥분하여 심한 말을 입에 담고 고래고래 소리를 치면서 보고서를 찢고 쓰레기통에 던져버리기까지 하고는 나가버렸다.
보고서를 보니 일을 할 자세가 안 되어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의 주제 자체가 좀 어려워서 완성도에서 약간의 흠은 있을 수 있었으나 그렇게까지 반응할 내용은 아니었다.
그동안 보고서 작성을 끌고 온 팀장인 나의 입장은 팀원들이 보는 상황에서 바닥에 떨어져 버리고, 팀원들도 모두 그의 성질을 아는 터라 조용하게 있을 수밖에 없었다.
화도나고 창피하기도 해서 땅 파고 머리만 집어넣고 싶기도 했고 혼자서 주먹을 쥐기도 했지만, 밖으로 나가서 진정하고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하기로 했다.
아마 직장생활을 하는 분들은 누구나 한 번쯤은 이러한 상황을 경험하거나 주위에서 본 적이 있어서 이해할 것이다.

멘토의 조언

나는 너무도 괴로워서 개인적으로 도움을 많이 받던 멘토에게 전화를 걸었다.
멘토는 이미 한 번씩 만날 때마다 나의 문제에 대해서 조금씩 얘기를 들어서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오늘 이런 일이 있을 때면 정말 더는 회사에 다닐 맛이 안 납니다.
전에 저에게 상대의 감정적인 공격이 오면 나를 통과시키는 시도를 해 보라고 하셨죠?
저는 그렇게 해 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것이 저에게 해결책이 아닌 것 같습니다.
왜 제가 이런 수모를 겪으면서까지 참아야 하는 거죠?”

그는 내 얘기가 끝나고 나서도 2~3초 기다려 주고는 차분하게 말을 했다.

“저는 당신에게 참으라고 한 적이 없습니다.
참지 마세요.
참으면 당장은 상황이 달라져서 해결되는 것처럼 느껴질지는 모르지만, 언젠가는 다시 터지게 되어 있습니다.
항상 참으면서 피곤한 인생을 살아갈 수는 없잖아요?
일단, 실컷 소리라도 지르면서 쌓인 것을 풀어 보세요.”

나는 답답한 나머지 옥상에 올라가서 실제로 크게 소리치며 욕을 했다.
나의 한계는 목이 아파서 10분 정도였다. 정말 쌓인 것이 조금은 풀렸다.
그리고 다시 생각해 볼 여유가 개미 손톱만큼 생기고 있었다.

멘토가 좋은 해결책을 주리라는 기대는 무너지고, 이렇게 소리쳐서 욕을 해도 상황이 변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마치 회사를 그만두어야 할지에 대한 나의 결정만 남은 것 같기도 했다.
하지만 다시 멘토에게 전화를 걸어서 조언을 좀 더 구하기로 했다.
결국, 대화 끝에 그는 이 한마디를 해 주었다.

“그런데 당신이 과연 나의 말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잘 모르겠네요.
저는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한 방법으로, 다른 사람의 감정에 부딪히지 말고 자신을 통과시키듯이 받아들이라고 비유를 한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것에는 또 다른 차원이 있습니다.
단순히 이해하는 것은 여전히 그 사람은 나와 다르다는 것이 전제되어 있기 때문에, 나쁜 감정이 당장에는 수그러들어도 같은 상황이 반복된다면 또다시 상대방으로 인해 고통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반면, 그 사람이 되어서 상황을 바라본다면 그 사람을 완벽하게 이해하게 되어서 그 상황을 수용할 수도 있고, 적절히 대처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추게 됩니다.”

상대방 관점에서 보기

생각만 해도 짜증 나고 싫은 사람인데 그것도 그 사람이 되어보는 것이 가능한가?
혹시 멘토가 약주를 한잔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너무도 말이 안 되고 싫은 얘기였다.
그 상황을 해결하고 싶었지만,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일도 없었고 생각나는 뾰족한 방법도 없었다.
나는 멘토가 얘기한 말을 좀 더 깊이 생각해 보기로 했다.
내가 그렇게까지 할 정도로 잘못한 것인가?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잘못한 것보다는 그가 잘못한 것이라고 밖에 결론이 나지 않는다.
그렇다면, 그는 왜 나에게 이렇게 심한 반응을 보일까?
내가 그에게 위협을 가하지도 않았고 자존심을 건드리지도 않았다.
하지만 그에게는 이 상황이 문제로 보인 것이다. 도대체 이유가 뭘까?

나는 너무나 싫었지만 잠시나마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 모든 상황을 보는 시도를 해 보기로 했다.
그는 이미 다혈질적인 성격으로 회사에 소문이 나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그가 담당한 프로젝트는 무조건 성공을 해야 했고, 그는 혹시나 실패할지 모르는 모든 위험요소를 제거해야 했다.

만약, 의도하지 않더라도 누군가가 위험요소를 만들어서 프로젝트 성공을 위협하게 된다면, 그 사람은 바로 자신을 개인적으로 위협하는 존재가 되는 것이었다.
생존을 위해서는 어떠한 수준의 협박이라도 해서 팀원들을 정신 차리게 해야 했다.
프로젝트가 실패할지 몰라서 불안하고 두렵다. 오늘도 누가 나의 생존을 위협하는지 찾아야 하고, 찾는 즉시 제거해야 한다.
나는 이렇게 상사를 이해하려는 생각의 나래를 펼쳐 보았다.
하지만 생각하면 할수록 실제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갑자기 싫었던 그를 이해하고 공감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나에게 해 온 심한 말이나 험악한 분위기가 왜 생겼는지를 이해할 수 있었다.
그 순간만큼은 모든 것이 퍼즐처럼 끼워 맞추어져 갔다.
신기할 정도로 순식간에 그에 대한 미움과 짜증이 줄어들었다.
방금 당한 상황 때문에 상한 기분은 아직 없어지지는 않았지만, 그가 이런 지옥을 빠져나오는 것이 모두를 위한 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어떻게 그렇게 할지는 알 수가 없었다.
나는 그의 방에 찾아갔다. 그는 방금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해서 미안했는지 약간 겸연쩍은 미소를 억지로 띤다.
나는 굳은 표정을 풀지는 못했지만, 마음만은 훨씬 가벼워진 느낌으로 말을 꺼냈다.

“좀 전에 저에게 하신 것은 팀원 앞에서 좀 심하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생각해 보니 이해가 갑니다.
프로젝트를 좀 더 성공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 자극을 주려는 것으로 생각하고, 제가 좀 더 신경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어… 아니…. 내가 미안하네.
그렇게까지 할 생각은 없었는데, 아침부터 좋지 않은 일이 있어서 내가 너무 예민했던 것 같네. 나도 조심하지.
자네가 그렇게 말하니 참 고맙고 좋네. 그럼 알아서 진행하고 앞으로는 나와 별도로 얘기하도록 하세”

이 대화를 가진 이후로 그는 나에게 더이상 그전처럼 심하게 대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분위기가 더 좋아지고 나도 그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를 알게 되었다.
그런데 일부러 그러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그와 친해지고 있었다.
그는 알고 보면 여리고 착한 구석이 있는 사람이었고, 나 같이 자신을 이해해주는 사람이 필요했었던 것이다.
이후, 그는 나의 강력한 지원자가 되었고 그가 회사를 그만두고 나서도 기분 좋게 만나는 관계가 되었다.

나와의 관계 개선 이후에 그도 느낀 것이 있는지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신경을 쓰는 노력을 보이기 시작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나를 통해서 그가 다른 사람을 대하는 모습에 약간의 변화가 있다는 것이 좋았고, 내가 그러한 변화의 씨앗을 싹트게 해 준 것을 느끼면서 나의 변화도 시작되고 있었던 것이다.

 

반복되는 상황의 악순환을 끊는 해법

생각해 보면, 나를 심하게 대하는 직장상사를 만나는 것은 사회 초년 시절부터 나에게 계속 반복되어 온 경험이었다.

회사가 몇 번 바뀌었지만, 항상 어느 조직에서든 나를 비정상적으로 괴롭히던 사람이 있었다.
어디를 가든 힘든 상사를 항상 만났고, 그때마다 나는 상황을 참다가 결국 피해버리는 방향으로 결정을 내렸다.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그리고 용기도 필요했었다.

하지만 상황이 해결된 것은 아니었다.
그러다가 또다시 유사한 상황이 발생해도 그것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또 참고 피하는 결정을 내리는 것이었다.
나는 이 과정에서 오히려 내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고 잘 참고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대부분 그냥 참는 수준이었다.
너무 힘들 때는 어쩔 수 없이 상황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면서 내가 참아야 하는 이유를 만들어서 자기 합리화를 했던 것이다.
이런 방식은 당시에 나의 마음을 일시적으로 편하게 할 수는 있었으나 상황을 근본적으로 해결하지는 못했고, 점차 나의 참는 힘이 강해질수록 상황의 힘든 강도도 같이 높아지기만 했다.

나중에 해석할 수 있게 되었지만, 상사의 관점이 되어 본 그날 이후에는 가끔 유사한 상황이 발생하여도 나에게는 더이상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러자 유사한 상황은 점차 줄어들면서 아예 자취를 감추기까지 했다.
결국 평생 나를 질기게 따라다니던 직장상사로 인한 고생 사이클이 드디어 멈추었다.
힘들었던 악순환의 연결고리를 내가 선택하여 끊은 것이다.
알고 보면, 내가 어떠한 문제를 해결한 것이 아니었다.
단지 상대방과 상황을 이해하는 나의 관점이 달라진 것밖에 없었다.

이렇게 다른 사람의 관점이 되어 봄으로써 불편한 경험의 사이클을 멈추게 한 것은 일단 경험하고 나면 정말 간단하고 쉬운 일이지만, 경험하기 전에는 마치 하늘의 별을 따는 것처럼 어려워 보이는 일이었다.
원하기는 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고 불가능해 보이는 일이었던 것이다.

나의 경험에서는 감정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도 상대방을 표면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그 상대방의 관점을 가져보기를 선택한 순간이 매우 중요했다.
그것은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그러나 순간의 선택이 오랜 악순환의 끝이 될 줄은 지나고 나서 알게 된 것이다.

 

솔직히 대부분 사람들은 이렇게 불편한 경험을 통해서 변화하는 것을 원하지도 않고 어려워한다.
하지만, 이렇게 다른 사람의 관점이 되는 경험은 나의 의식적인 유연함과 수용성을 길러준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인생이 변화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만약, 내 인생에서 나도 모르게 좋지 않은 상황이 반복되고 있었다면, ‘상대방의 관점에서 생각하는 자세’는 그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참고할만한 글 >

마음의 원리, 반복된 패턴

힘든 생각 줄이는 방법 – 느낌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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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 Writer
자현 (紫賢)
20년 이상 경력의 경영 컨설턴트이자 사업가이면서 동시에 명상가이다. 세상의 원리에 따라 살면서 삶 속에서의 수행자이다. 그는 오랫동안 사람들의 멘탈 강화와 의식 성장을 돕는 코칭 활동을 하고 있으며, 책 출간, 컨설팅 및 강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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