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수행법

마음을 길들이는 방법 – 마음 정지

마음을 정지하라는 의미

마음을 길들이는 방법 중에서 가장 좋은 방법은 마음 정지 연습을 하는 것이다.
마음을 정지하는 연습을 많이 할수록 마음이 부드러워지고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기가 쉬워진다.

마음은 마치 쉬지 않고 움직이고 짖는 강아지와 같다.
마음은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죽을까봐 계속 움직인다.
얌전히 앉아 있지 못하는 강아지는 길들이기 어렵다.
마음도 마찬가지다.
조용히 정지하는 것에 익숙해져야만 길들일 수 있다.

 

마음 시스템 리셋

마음시스템은 알고 보면 무시무시한 힘을 가지고 있다.
요리사의 손에 들려 있는 식칼처럼 훌륭한 창조의 툴이 될 수도 있지만, 어린아이의 손에 쥐어진 날카로운 칼과 같이 위험할 수도 있다.
그래서 마음시스템이 나와 주변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지 못하도록 원하는 방향대로 컨트롤할 수 있게 길들여야 한다.

그런데, 마음시스템은 말로는 설득할 수 없기 때문에 이 시스템을 제대로 길들이는 다른 효과적인 방법이 필요하다.

마음을 통제하고 길들이는 가장 이상적인 것은 이 ‘마음’이라는 것의 전원을 껐다가 다시 켜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컴퓨터를 리셋 하듯이 ‘마음’이라는 시스템을 꺼 버리고 모든 것을 다시 설정하는 것이다.

만약, 그것이 어렵다면 당신의 의지를 충실히 수행하도록 훈련을 시키는 것이다.
다행히 리셋까지 하지 않더라도, 훈련을 통해서 ‘마음’이라는 수단을 활용할 수 있다.

마음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언제든지 원할 때 마음시스템을 정지할 줄 알아야 한다.”

마음시스템은 원래의 패턴대로 계속 움직이면서 점점 강해진다.
그래서 느낌, 감정, 생각, 말 등 마음시스템에서 발생하는 변화에 하나하나 대응하려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시스템이 나의 통제를 벗어난 것 같으면 아무런 준비과정 없이 시스템의 움직임을 일단 정지하는 것이 좋다.
시스템은 정지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질수록 그 힘이 약해지고, 그럴 수록 길들이는 것이 쉬워지기 때문이다.

 

마음을 정지하는 것

내가 현재에 의식의 초점을 맞추고 있을 때에는 마음시스템이 정지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시스템의 힘이 약해진다.
내 의식이 현재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즉 마음시스템을 정지하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시스템은 더욱 더 힘을 잃어간다.
그래서 마음시스템은 현재에 존재하려고 하지 않는다. 마음시스템은 자신이 정지하게 되면 죽는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지할 때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은밀하고 교묘하게 저항한다.
마음시스템은 스스로 생존하기 위해서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과거를 생각하게 하거나 미래를 걱정하게 하려고 하며, 현재에 있지 않으려고 발악하는 것이다.

 

머릿속 은밀한 속삭임

아무 생각 없이 멍하게 가만히 있으려고 하면 머리 속에서는 온갖 속삭임이 들려온다.

‘지금, 이렇게 멍하게 있으면 안돼. 뭐라도 해야 해?
생각을 해, 생각을.
아무 생각하지 않고 있으면 큰일이 날지도 몰라.’

그리고, 어떤 경우에는 노골적으로 짜증을 내거나 화를 내게 하기도 한다.

‘편하게 살아도 부족한데 왜 이렇게 답답하게 생각을 하지 말라고 하는 거야.
생각도 마음대로 못해?
최소한 생각이라도 편하게 하면서 살아야 하는 것 아냐?’

‘답답하고 짜증나. 왜 이런 걸 해야 하는 거야?’

‘마음시스템이 긍정적인 사고를 하면 훌륭하게 활용할 수도 있다고 했잖아.
그런데, 왜 이런 시스템을 멈추라는 거야.’

‘지금 이런 짓을 하게 하는 것은 너를 기만하는 거야. 정신차려.’

마음시스템은 비교를 통해서 온갖 생각을 하게 만들고, 무엇인가를 판단하게끔 종용하고, 미래에 대해서 걱정하게 하면서 계속 움직인다.
마음은 멈추면 죽는 줄 알고 멈추는 것을 두려워한다.
그래서 멈추지 않고 계속 움직이기 위해서 이런 속삭임을 만들어 낸다.

 

마음을 멈추는 이유

마음은 이렇게 계속 속삭임을 만들어내고 계속 움직이려고 한다.
그래서 마음은 매우 강력하고 무한한 에너지 발전소라고도 볼 수 있다.
이렇게 강력한 시스템이므로 더욱 더 제멋대로 움직이게 두면 안 된다.

마음 시스템을 얌전하게 하는 방법은 정지하는 시간을 가능한 많이 늘이는 것이다.
마음을 정지하는 연습을 계속 반복하면 마음의 고착화된 패턴이 약해진다.
흔들리지 않았던 고정관념이나 오래된 습관의 패턴이 약해지면서 부드러워진다.
이런 과정은 마치 딱딱하게 경직된 시스템을 물렁물렁하게 만드는 것과 같다.

 

마음 정지에 익숙해진다

마음시스템이 완전히 정지한 상황에서는 어떠한 생각도 나지 않는다.
어떠한 판단도 어떠한 말도 할 수 없다. 머리 속의 잡음들이 모두 꺼지고 고요해진 상태가 된다.
보통 사람은 이러한 상태에 익숙하지 않다. 내가 바보가 된 것 같기도 하고, 멍청해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생기기도 한다.
머리 속에서 시끄럽게 떠들던 생각들이 잠잠해졌는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답답해진다.
마치 손발을 묶어놓은 듯 속박 받고 있는 느낌까지 들어서 이 상태를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이렇게 마음시스템은 말 없이 저항하면서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성공한다.

시스템이 이렇게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면 그냥 다시 시스템을 정지하면 된다.
그리고 저항에 부딪혀 실패하면 또 다시 정지해 본다.
이렇게 시스템이 움직이다가 정지하는 경험을 반복하다 보면, 점차 시스템의 저항이 약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마음시스템 정지 연습을 처음 시도하는 사람은 몇 십 초도 성공하지 못하지만, 반복하면 할 수록 정지할 수 있는 시간이 점차 늘어나게 된다.
그리고, 시스템이 정지한 상황에 점차 익숙해질 수록 내가 원할 때 시스템을 정지하기가 쉬워진다.
이것은 시스템이 정지하는데 길들여져서 점점 더 나의 통제하에 있게 된다는 말이다.

 

원할 때 정지하면 된다

혹시나 마음시스템을 정지하라는 말을 마음을 부정하거나 사용하지 말라는 의미로 오해하지 않았으면 한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마음시스템을 항상 끄고 살 수는 없다.
하지만, 원할 때 정지하지 못하고, 내가 원하지 않는 생각이나 감정을 시스템이 알아서 만들어 낸다면 이미 마음시스템은 나의 통제를 벗어난 것이라 말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마음시스템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원할 때 시스템을 정지하는 연습을 반복적으로 하는 것이 필요하다.

혹시 지금 특정한 생각이나 감정 때문에 불편하고 힘든가?
그렇다면, 일단 몇 분만이라도 마음시스템의 움직임을 정지해 보자.

그 동안 나를 힘들게 했던 흐름의 맥이 끊기면서 상태가 조금 나아졌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Photo of author
Post Writer
자현 (紫賢)
20년 이상 경력의 경영 컨설턴트이자 사업가이면서 동시에 명상가이다. 세상의 원리에 따라 살면서 삶 속에서의 수행자이다. 그는 오랫동안 사람들의 멘탈 강화와 의식 성장을 돕는 코칭 활동을 하고 있으며, 책 출간, 컨설팅 및 강의를 하고 있다.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