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건강한 소통 – 상대방의 의도 파악

건강한 소통 의도 파악

좋은 인간관계를 가지려면 건강한 소통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상대방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다.

누구나 다른 사람의 말이나 행동을 오해하는 상황을 많이 경험한다.
상대방은 좋은 의도를 가지고 말했지만, 내 입장에서는 기분이 나쁜 경우가 있다.
나중에 알고 보면 오해라는 것을 알아채고 서로 오해를 풀게 되지만, 그 동안 심적으로 힘든 것은 어떻게 할 것인가?

사람간의 커뮤니케이션에서 오해를 줄이고 심적으로 편하게 살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의도를 볼 줄 알아야 한다.
상대방이 하는 말이나 행동은 그 사람이 원래 표현하고자 의도한 내용을 그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오해가 생기고 불편한 상황이 발생되는 것이다.

표현이 미숙하거나 실수를 하더라도 원래의 의도를 이해한다면, 지혜로운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에서는 상대방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 왜 중요하고 어떻게 하는 것인지에 대해서 알 수 있다.

 

연인 사이의 오해

마음시스템은 주로 남이 하는 ‘말’ 표현에 의해서 자극을 쉽게 받는다.
특히 남녀 관계에서 이런 경우가 많다.
특히, 남자들이 여자들보다 표현을 거칠게 하거나 대충 표현하는 성향이 있어서 여자들의 마음시스템이 자극을 받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

 

“오빠, 오늘 우리 만난 지 3년째라는 거 알지? 오늘 뭔가 맛있는 걸 먹으면서 기념할까?”

“글쎄, 난 아무거나 좋아. 네가 먹고 싶은 것 있으면, 그거 먹자”

“………..”

“넌 뭘 먹고 싶은데?”

“………..”

“왜? 맛있는 것 먹자며? 왜 말이 없어? 뭐 문제 있어?”

 

이 여자는 이미 열 받았다.
남자친구의 말을 듣고 여자의 마음시스템은 이미 이렇게 돌아가고 있었다.

‘중요한 날을 잊었을까봐 자존심을 접어두고 미리 알려주기까지 했는데, 이 남자는 나랑 사귀는 것 맞아?
어떻게 이렇게 의미 있는 날에 멋있는 저녁 식사를 하고 싶은 내 마음에 대해서 이렇게 무심할 수가 있지?
내 기분은 전혀 신경 쓰는 것 같지도 않고. 정말, 너무 한다, 너무해.’

그런데, 이 남자도 답답해 미친다.

‘중요한 날이니까 여자친구가 원하는 음식과 원하는 곳이 있다면 기꺼이 같이 가서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물어 봤는데, 말이 없다.
갑자기 뭔가 불만에 가득 찬 얼굴로 홱 바뀌었다.
대체 뭐가 잘못된 거지?’

남자는 여자친구의 감정이나 기분을 무시할 마음이 전혀 없었다.
오히려 여자친구를 위해서 그녀가 원하는 것에 맞춰주려는 의도를 가지고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남자친구가 나름대로 좋은 장소를 제안하는 성의를 보이지 않고, 그냥 자신에게 떠 맡기는 식으로 말을 했다는 것 자체에서 기분이 상한 것이다.

그런데, 실제로는 어떤가?
그녀가 생각한 것처럼 이 남자가 그녀의 입장을 일부러 무시한 것은 아닌 상황이다.
다만, 좀 더 배려있게 생각하고 말하지 못했다는 것이 의도와는 다르게 오해를 만들어 냈다.
그녀는 남자의 의도를 보지 못하고, 남자가 뱉어낸 말의 표현에 자극을 받았던 것이다.

 

마음은 쉽게 오해한다

이 사례와 같이 우리의 마음시스템은 상대방의 의도보다는 말의 표현 자체에서 자극을 쉽게 받는다.
그래서 자신이 민감하게 생각하는 단어나 표현을 듣게 될 때, 그 의도를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냥 욱하고 반응하게 되는 것이다.
말이나 표정 등 겉으로 표현하지 않더라도 내부적으로 이미 반응해 버린다.

남자와 여자들이 쉽게 반응하는 주제가 다르긴 하지만, 공통적으로 자존심을 건드는 듯한 표현에는 시스템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이다.
그래서 대놓고 무시당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어떤 말을 듣고 은근히 자존심에 상처를 받은 것 같다고 느낄 때에는 자신의 마음시스템이 오해를 만들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면 된다.

마음시스템은 이렇게 작동한다. 마음시스템은 상대방이 사용한 단어나 표현을 들으면, 그것과 연관해서 연관되는 느낌이나 감정을 떠 올린다.
그리고 그러한 패턴에 따라서 생각하고 판단하게 된다.
상대방은 자신의 의도를 말로 충분히 제대로 표현하지 못할 수도 있다.
특히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는 애매한 상황이라면 더욱 그렇다.
그래서, 오해는 나의 의도와는 달리 상대방이 내 말을 다르게 받아들인 경우에 발생되는 것이다.

 

의도는 헷갈린다

마음시스템이 상대방의 말에 자극을 받고 갑자기 욱하면서 발작을 한다면, 잠시 이런 생각을 해 보자.

‘저 사람의 의도는 무엇이었을까?’

자신이 현재 판단하는 방식은 모두 마음시스템의 논리에 따라서 진행된다.
마음시스템은 말과 행동에 1차적인 자극을 받고 직접적인 해석을 하려고 한다.
특히 부정적인 느낌을 받을 때에는 더 강하고 빠르게 반응한다.

일단 마음이 상대의 말이나 행동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하면 의도보다는 표현 그 자체에 신경을 쓰게 된다.
그러면, 그 사람의 표현에서 내가 이해한 내용이 곧 그 사람의 ‘의도’라고 판단하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한다.

 

‘저 사람은 어떻게 나에게 그런 식으로 얘기할 수가 있지?
분명 나를 무시하는 의도를 가지고 있었을 거야’

상대방이 나를 무시할 생각이 없다고 하더라도 내가 무시당했다고 느낄 수 있다.
표현이 이상했든 상황이 이상했든 그렇게 오해할 수 있는 상황은 많다.

이런 경우, 나는 그 사람의 의도를 이미 파악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사람의 의도를 모른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당연히 그 사람의 의도조차 내가 느낀 것처럼 ‘나를 무시하는 의도’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런 의도를 가지지 않았으면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표현도 의도도 모두 나를 무시한 것이라고 믿게 된다.
그렇게 내가 지금 느낀 것이 맞다고 스스로 생각한다.

저 사람이 “난 그런 의도가 아니었어”라고 말하더라도 이젠 믿기 힘들다.
본인의 잘못을 모면하기 위해서 둘러대는 거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의도를 알아채는 노련함

이렇게 마음시스템이 이미 오해의 논리를 만들어낸 상황에서는 상대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기가 어렵다.
나중에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기분도 풀리고 해야 마음시스템이 다른 방식으로 움직일 수 있는 여유가 생기고, 그제서야 새로운 논리가 받아들여진다.

‘아. 그런 의도였을 수도 있겠구나.  내가 좀 예민했던가?’

내가 함부로 내뱉은 말이 의도와 많이 다르게 표현되었다면, 그로 인한 오해에 대해서 나름대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하지만, 표현은 완벽하지 않다.
말로 표현되는 순간 어느 정도는 왜곡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은 언제든지 존재한다.
또한, 이렇게 표현이 서투를 때에는 상대방이 나의 의도를 정확히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상대의 말을 듣고 마음시스템이 이상하게 움직이는 것 같은 찜찜함이 든다면, 잠시 시스템을 정지하고 상대방의 의도를 느껴보는 것이 좋다.
초기에는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지만, 점차 익숙해지면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그 의도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상대방의 의도를 있는 그대로 보려는 노력이다.

사람간의 관계는 사람들의 마음시스템끼리 관계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
그런 관계이기 때문에 상대방의 말보다 의도를 보려고 하자.
그럴 때 우리는 인간관계에서 마음시스템에 휘둘려 혼자 힘들어 할만한 상황을 피하거나 벗어나기가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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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 Writer
자현 (紫賢)
20년 이상 경력의 경영 컨설턴트이자 사업가이면서 동시에 명상가이다. 세상의 원리에 따라 살면서 삶 속에서의 수행자이다. 그는 오랫동안 사람들의 멘탈 강화와 의식 성장을 돕는 코칭 활동을 하고 있으며, 책 출간, 컨설팅 및 강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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